친박 4선 홍문종 "당권도전, 혼자 결정하기 어렵다"

"나이, 연륜으로 보나…사무실도 전 대표 쓰던 데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4선 홍문종 의원이 당권도전 의사를 피력하면서도 "혼자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문종 의원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이(만 61세)로 보나 정치 연륜으로 보나 이제는 (당대표를)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을이 지역구인 홍 의원은 "20대 총선에서도 지역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키워 주셨으니 앞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이와 함께 "어떻게 하다 보니까 사무실도 옛날 당대표가 쓰던 곳으로 옮겼다"며 거듭 강한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19대 국회에서 의원회관 914호를 쓰던 홍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는 848호로 이사했다.

의원회관 848호는 역시 친박계로, 2012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황우여 전 의원(5선)이 사용하던 곳이다.

홍 의원은 다만 "당권 도전은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어서 당원과 의원들을 만나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은 원구성 협상 최대 걸림돌인 국회의장 문제와 관련해 "의장은 여당이 맡는 게 관례처럼 돼 있다"며 "'그런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게 여당 입장"이라고 전했다.

홍 의원은 야당이 제기한 청와대 개입 의혹은 "야당이 써먹기 제일 좋은 공세 중 하나가 청와대 배후설"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행보와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이 지금 '반 총장이 자신의 계획을 착착 펼쳐가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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