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최 전 회장은 흰색 카디건에 까만 바지를 입고 수행비서 3명을 대동해 서울남부지검에 출두했다.
전 최 전 회장은 취재진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서둘러 청사로 들어갔다.
주식 매각 전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과 통화한 사실에 대한 질문 등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회장의 진술을 들어본 뒤 대질 심문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전 회장과 두 딸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달에 보유했던 한진해운 주식 76만주를 매각해 10억여 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최 전 회장은 아직까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주식을 팔았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과 3일 안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 전 회장에게 미리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