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8일 "홍정호의 소속팀인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올림픽 기간 차출이 불가능하다는 통보가 왔다"고 전했다. 홍정호는 신태용 감독이 2016년 리우 올림픽 중앙 수비수로 낙점한 와일드카드였다.
신태용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4월 직접 독일로 날아가 홍정호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정호의 합류는 불발됐다. 신태용 감독도 최근 4개국 축구대회를 앞두고 "소속 구단과의 협의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와일드카드 발표를 못하는 게 아쉽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었다.
와일드카드 구상을 바꿀 수밖에 없다. 이제 고민거리는 홍정호의 대체 자원으로 예정대로 수비수를 뽑느냐, 아니면 다른 포지션 선수를 뽑느냐다.
유력한 후보는 공격수 석현준(FC포르투)이다. 석현준은 지난 5일 체코와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터라 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있다.
고민은 홍정호로 끝이 아니다. 하루라도 일찍 선수들을 불러 손발을 맞추고 싶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소속팀과 올림픽 대표팀 차출 시기를 놓고 협의 중이다. 올림픽은 의무 차출이 아닌 탓에 애를 먹었지만, 토트넘과 광저우는 일단 허가는 했다. 다만 조기 소집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