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이날부터 이틀간 정례적인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독도방어훈련은 1986년부터 연중 봄과 가을 두 차례 실시하는 정례훈련으로, 상반기 훈련은 통상 5월쯤 열리지만 올해는 훈련 시기가 한달 가량 늦춰졌다.
이에 대해 해군 측은 "전반적인 준비상황에 따라 훈련 시기가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이 우리 군의 독도방어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상황에서 지난주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는 점 등이 감안돼 훈련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훈련에는 해병대가 5년만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한다.
해병대 병력이 독도방어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2011년 이명박 정권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해병대 병력이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무산됐다.
이번 독도방어훈련은 오는 30일 시작되는 환태평양연합훈련(림팩)에 앞서 실시돼 주목된다.
올해 림팩 훈련에서는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탐지훈련을 처음 실시하는 등 한일 군사협력이 구체화되는 첫 단계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정례적인 독도방어훈련 실시는 한일 군사협력과는 별개의 문제로, 독도에 대한 군의 주권 수호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25일 한미일 등 6개국 해군이 참가한 연합훈련에서 우리 독도함 승선을 거부하는 등 반감을 드러내 독도방어훈련에 대한 일본 측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