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회의장을 표결로 선출하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하고 나섰지만,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 거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7일 의원총회에서 "더민주와 새누리당이 먼저 각 당의 국회의장 후보를 확정한 뒤 본회의 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더민주도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의당 제안 수용을 결정했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원구성 시한을 지키고 소모적 논쟁을 없애기 위해 국민의당이 제안한 국회의장 자유투표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원 구성 협상 시한 내 최대한 의견을 좁혀보려는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회동도 이뤄졌다.
이날 오후 여야 3당 원내대표는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투표'에 대해 논의했고 각자 당내 사정을 설명하며 조속한 원 구성을 위해 각 당에서 당내 조율을 하고 가능하면 내일 다시 논의하자고 끝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자유투표를 제안했고 더민주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어제만 해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하겠다더니 하루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자유투표 거부로 입장을 정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새누리당과 대화와 타협을 하지 않고 야당끼리 논의해 자유투표로 결론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20대 국회 원구성은 국회의장 암초에 걸려 결국 법정시한을 넘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