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은 스마트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사물간 연결된 무선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거나 제어하는 기술로, 스마트홈의 경우 사물인터넷과 결합된 가정의 각종 가전기기나 사물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사물인터넷은 보안, 스마트 기기, 교육, 헬스케어, 에너지관리, 건물관리, 도로, 스마트시티 등 사용분야가 넓어 시장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현재 다양한 기술과 시스템, 플랫폼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 보다는 공급자 경쟁체제로 플랫폼과 네트워크 기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정부의 사물인터넷 분야 투자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미국 공공데이터 분석업체인 고비니(Govini)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350억달러(약 41조5000억원)에 달한다. 미국은 특히 도시 전체를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연방교통부(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는 기술연구에 4500만달러(533억원)를 투입하고 5개 연방정부기관이 각 부처별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1억1500만달러(약 1364억원)을 지원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모델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도시 기반시설이 촘촘한 신경망으로 이루어져 있고 건물, 도로, 가정, 교통, 각종 편의시설, 보안, 의료, 회사, 도시 구성원 간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연결되는 지능형 도시로 사물인터넷이 핵심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국가정보화사업에 5조3천804억원을 투자한다. 이중 사물인터넷에는 작년(692억원)보다 96% 늘어난 1천356억원을 투입한다. 지자체별 스마트시티 구축도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가장 기본 단위이자 소비자 중심 시장인 스마트홈은 직접 생산유발효과가 큰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SA(Strategy Analytics)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2019년 1150억달러(약 1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국내 시장이 2018년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SA는 또, 2019년 전 세계 16억 가구의 약 15%인 2억2400만 가구에서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플랫폼이 업체별로 각양각색이어서 이에 대한 통합작업이 시장 확산의 열쇠다.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독자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는 구글이나 애플과 달리 지난 3월 삼성과 인텔, 퀄컴, 마이크로소프트가 연합해 주도하는 사물인터넷 표준 단체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도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공동플랫폼을 위한 사물인터넷 표준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업체별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소비자에게 매력을 주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 홈, 애플의 홈킷 등 스마트홈 비서가 이미 시중에 나왔지만 시장 확산에는 아직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이에 대해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기술은 이미 확보되어 있는 상태”라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서비스가 나와야 하겠지만, 2018년이면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