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만난 송유빈은 아직 소년티가 채 가시지 않은 천진난만한 눈빛을 뿜었다. 물론, 2년 전 '슈퍼스타K6' 출연 당시보단 눈에 띄게 세련되고 남자다워진 모습이었다.
◇ "11kg 감량…촌놈이 용 됐대요"
"백지영 선배님과 듀엣곡을 부른 이후 1년 2개월이 지났네요. 그동안 춤과 보컬 레슨을 받으며 부족한 점을 보완했어요. 살도 많이 뺐고요. (웃음)."
송유빈은 이번 컴백을 위해 무려 11kg을 감량했다. 브라운관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다이어트를 결심했단다. 확 달라진 그의 프로필 사진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잘생겨졌다'는 댓글이 많아서 기뻐요. '성형한 거 아니냐' '촌놈이 용 됐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성형은 안 했고, 치아교정 중이긴 한데. 헤헤. 전 부정적인 반응을 봐도 기분이 좋아요. 그러다가 팬이 된 분들도 봤거든요. 열심히 해서 그분들까지 제 팬으로 만들어야죠."
신곡 '뼛속까지 너야'를 들어보면 송유빈의 실력이 확실이 향상됐다는 게 느껴진다. "오디션 출연 때와 비교하면 소리에 힘이 붙었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호흡과 발성법을 모두 뜯어고쳤거든요. 특히 소속사 선배인 길구봉구의 길구 선생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죠. 백지영 선배님도 틈틈이 조언을 해주시고요."
◇ "아이돌 그룹 합류, 처음엔 망설였죠"
"어느 날부터 형들과 함께 춤 레슨을 받게 됐어요. 이전까지 춤을 춰 본 적이 없었기에 완전 당황했죠. 그런데 하다 보니 재밌더라요. 제 안에 숨어있던 끼를 발견했다고 할까요. 그러던 중 회사에서 팀에 합류해 볼 생각이 없냐고 물으셨고, 고민 끝에 하겠다고 말씀드렸죠."
보이그룹 하면 '칼군무' 아닌가. 춤이 주특기가 아닌 송유빈에겐 새로운 '고생길'이 열린 셈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 나이 아니면 못 할 것 같았다"며 "힘들지만, 재밌게 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팀에서 '센터'를 맡게 되냐고요? 저도 모르겠어요. (웃음). 일단 밝은 느낌의 팀이 될 것 같긴 한데 '마이틴'이라는 팀명 말고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게 없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빨리 성공해서 효도할래요"
"그동안 발라드에만 갇혀있었는데, 소리에 힘이 붙고 나니 자신감이 생겨요.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된다면 발라드, 미디움템포, 어쿠스틱,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수록하고 싶어요. 작사, 작곡 공부도 꾸준히 해서 자작곡도 넣어보고 싶고요."
이제 막 소년티를 벗으려 하는 송유빈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더 많은 사람에게 존재를 알리고 싶다"는 송유빈은 "빨리 성공해서 대구에 계신 부모님을 서울로 모시고 싶다"며 웃었다.
"목소리가 계속 바뀌고 있어요. 보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제가 아직 변성기래요. 음색을 더 좋게 만들 기회가 남았다고 해주셔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중국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