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계는 '오빠육사 부대'가 지배

100大 기업 임원, 작년보다 1.4%↓…CEO는 58년, 임원 64년생 最多

요즘 재계를 주름잡고 있는 핵심세력 층은 누구일까.

'CEO=오빠부대', '임원=육사부대'에 속하는 그룹인 것으로 확인됐다.


CEO급은 58년 출생자, 일반 임원급은 64년생이 가장 많았다. 또한 올해 100大 기업 임원 수는 작년보다 99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2016년 100大 기업 임원 연령'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0大 기업 임원 숫자는 68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928명보다 99명 적어진 숫자다. 전년도 대비 올해 임원 숫자는 1.4% 감소했다.

연도별 100大 기업 임원 수는 2010년 6000명에서 2014년(7212명)까지, 4년 연속 임원 숫자가 증가했으나 이후 2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올해 파악된 100大 기업 임원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출생년도는 올해 52세 되는 64년생이었다. 이들은 전체 임원 중 10.1%나 차지됐다. 그룹별로는 삼성 임원이 221명(32.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차 86명(12.5%), LG 77명(11.2%) 순으로 파악됐다.

단일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출신 임원이 117명으로 최다 활약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內 대표적인 64년생 임원으로는 권계현 부사장(무선전략 마케팅실), 남궁범 부사장(재경팀), 박학규 부사장(미래전략실), 이수형 부사장(미래전략실) 등이 포함됐다. 여성인 이영희 부사장(무선전략 마케팅실)도 64년생이었다. LG전자는 김경호 전무(유럽B2B 법인장), 김형정 전무(MC연구소 TE그룹장) 등이 속했다. 현대자동차는 조원홍 부사장(마케팅사업부장), 공영운 부사장(홍보실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100대 기업 중 앞서 64년생 다음으로는 63년생(630명, 9.2%), 65년생(618명, 9.0%), 62년생(583명, 8.5%) 순으로 임원이 다수 분포됐다.

이번 조사 대상 100대 기업 임원 중 CEO급에 속하는 등기임원은 297명이었다. 이들 CEO급 야전사령관 중에서는 올해 58세 되는 58년생이 42명(14.1%)으로 가장 많았다.

오너인 풍산 류진 회장이 여기에 포함됐다. 전문경영인으로는 현대자동차 윤갑한 사장,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 이마트 김해성 대표이사, 한화테크윈 김철교 대표이사, 코오롱인더스트리 박동문 사장, 고려아연 이제중 사장,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 LG이노텍 박종석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58년생 다음으로는 57년생(27명), 59년생(24명), 55년·60년(각 22명) 순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 100大 기업 임원 평균 연령은 53.0세로, 지난 해 53.5세보다 0.5세 낮았다. 미등기임원은 52.8세, 등기임원은 58.4세였다. 전체적으로 CEO급 등기임원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현상이 뚜렷했다.

100大 기업 중 최고령 임원은 올해 94세인 롯데 신격호 총괄 회장(22년생)이다. 신 총괄회장은 공식적으로 내년 3월까지 롯데쇼핑 등기임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삼천리 한준호 회장(45년생)이 노장(老將)에 속했다.

반면 최연소는 올해 32세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이규호 상무보(84년생)로 확인됐다. 이 상무보는 코오롱 그룹 이웅열 회장의 장남이다. 비오너 중 최연소 임원은 인도 태생 외국인이 차지했다. 주인공은 MIT 박사 출신인 삼성전자 프라나브 미스트리(81년생) 연구위원이었다. 국내 출신 비오너 임원 중에서는 네이버 김승언 이사(79년생)가 가장 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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