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스크린도어 부실 심하면 전면 재시공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의역 사고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안전분야 외주화와 메피아 척결을 위한 근본대책 수립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스크린도어 부실 정도가 심하면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에 문제가 된 스크린도어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통해 전 역사의 스크린도어 현황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크린도어 사고는 2호선의 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데, 원인을 분석해보니 2호선 스크린도어 설치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시공이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시장은 "사고가 우려되는 모든 지하철역의 스크린도어를 전면 보수 또는 교체하는 등 부실이 심할 경우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직무대행은 3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너무 빠른 시간에 스크린도어를 시공하다보니 외국 기술이 제대로 표준화되거나 우리 기술이 제대로 검증이 안 된 상태에서 설치해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정 직무대행은 또 "부실 시공된 스크린도어를 운영하다보니 많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나름대로 유지보수 하려고 했지만 현장에서 많은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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