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여교사 29명…도서 학교 13곳 중 CCTV설치는 단 한 곳

경남도교육청, 안전 대책 마련 나서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전남 섬 지역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교육청도 CCTV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7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경남에서는 섬 지역 초·중학교 13곳에서 모두 29명의 여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곳의 전체 교원 수 90명에 32%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통영 사량초와 원량초, 한산초, 거제 창호초 등 초등학교 4곳과 통영 사량중, 한산중, 욕지중 등 3곳 등 학교 7곳에서 모두 19명의 여교사가 관사 생활을 하고 있다.

나머지는 관사가 있지만 모두 출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 지역을 제외한 벽지 학교에서는 25곳에서 모두 188명의 교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여교사는 44명이지만 관사 생활을 하지 않는다.

도서 벽지 지역은 승진 가산점을 받으려는 경합지역으로, 신규 여교사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서 지역에 근무하는 여교사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 도서 지역 초중학교 13곳 가운데 CCTV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도교육청은 예산을 확보해 관사 주변에 CCTV와 비상신호벨을 설치하는 등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경찰서 등과 협조해 교원 간 안전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교육부도 전국의 도서 벽지 지역 관사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CCTV를 설치하는 등 근무 환경 개선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남도 도서 벽지가 비교적 많은 곳이라 안전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렇게 호들갑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CCTV를 더 설치 한다고 초임 여교사를 도서 벽지에 배치하지 않는다고 해결될 일은 더더욱 아니다"며 "학부모, 지역 사회가 모두 함께 마음으로 지켜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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