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현대로템 주관으로 2012년 12월 연구 개발에 착수한 차륜형장갑차의 체계 개발이 완료돼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차륜형장갑차는 2023년까지 전투용과 수송용으로 약 600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전력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력 430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차륜형장갑차는 최고속도(도로 기준) 시속 100㎞로, 현재 우리 군의 주력 장갑차인 K200장갑차(시속 74㎞) 및 K21장갑차(시속 70㎞)보다 기동성이 뛰어나다.
전술타이어와 공기압조절장치, 조종수 열상잠망경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차륜형장갑차는 산악 지형이 많은 전방에서 신속한 전개와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보병전투용(K808)과 후방 지역의 기동 타격,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보병수송용(K806) 등 두 가지 모델로 개발됐다.
방사청은 새로 개발된 차륜형장갑차는 수상 기동이 가능하고 중화기를 장착, 적의 기관총 공격을 막을 수 있어 보병부대의 임무수행 능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차륜형장갑차를 기본 차체로 30㎜ 차륜형대공포, 차륜형지휘소용차량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이번에 개발된 차륜형장갑차는 미국의 스트라이커, 독일과 네덜란드가 공동개발한 박서 등 해외에서 개발된 유사 무기체계보다 비슷한 성능에 가격은 절반에 불과해 수출 경쟁력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