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하부리그 출신 무명 공격수에서 단숨에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바꾼 ‘스타 탄생’의 주인공답게 새 시즌을 앞두고 바디를 영입하려는 명문클럽의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6만 파운드(약 1억원)의 주급을 받는 조건으로 레스터와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바디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을 노리는 아스널은 이보다 두 배나 많은 12만 파운드(2억원)의 주급을 제시하며 바디를 유혹하고 있다.
아스널은 이미 바디의 바이아웃 금액인 2000만 파운드(342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해 현 소속팀인 레스터와 협상은 마쳤다. 바디의 결심만이 이적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관건이다. 아스널은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의 개막 전까지 바디의 대답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2016~2017시즌 우승을 목표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선 아스널이 적극적으로 바디의 영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과거 레스터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게리 타가트는 공개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물론, 바디를 잃을 위기의 친정팀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이다.
타가트는 7일(한국시각) ‘BBC’와 인터뷰에서 “제이미 바디가 떠난다면 다른 한 두 명의 선수도 떠나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실제로 바디 외에도 레스터의 우승을 이끌었던 미드필더 리야드 마레즈, 은골로 캉테가 유럽의 여러 명문클럽과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자칫 레스터는 우승 주역 없이 다음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 수년간 바디와 같은 선수들이 레스터의 기틀을 다졌다”고 평가한 타가트는 “모든 관계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엄청난 돈을 투자해 최상의 대체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좋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바디의 잔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