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사람들에게 "중고차 딜러를 하고 있는데 신용불량자라서 차량을 구입하지 못하니 명의를 빌려주면 내가 차량 할부금을 내주고, 수수료와 판매 수익금 중 일부도 주겠다"고 속였다.
이후 이씨는 중고차를 수령하면 판매를 이유로 차량만 가져간 뒤 할부금은 갚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7명의 명의를 빌려 중고차 22대(출고가 기준 7억 9000만 원 상당)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사업이 어려워지자 자금 확보를 위해 사채업자들에게 차량을 담보로 넘겼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처음 몇 달 동안은 할부금을 내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