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 실상과 원인 및 전망'을 주제로 열린 '보수·진보 합동토론회' 축사에서 한 말이다.
이날 토론회는 국가미래연구원과 경제개혁연구소, 경제개혁연대가 기획한 토론시리즈 '불평등,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의 첫 순서로 마련된 것이다.
해결이 시급한 우리 사회 최대 난제인 불평등 문제를 다루는 토론회인 만큼 여야 정당 대표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들 여야 대표는 한 목소리로 불평등 문제 해결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19세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사망 사건을 거론하며 불평등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숨진 청년 월급은 고작 140만 원이고, 서울메트로에서 내려온 퇴직자 월급은 440만 원이나 됐다"며 "조선시대 양반·상놈보다 더 심한 수탈 구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정치권과 정부 정책 담당자들이 자본 힘에 억눌려 불평등 문제 해결책을 전혀 찾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대표는 "불평등 문제가 우리나라 장래에 얼마나 큰 위험인지를 느껴야 한다"며 "보다 냉철하고 비판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상상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불평등 문제가 급속도로 심해지고 있다"며 "불평등 문제 해결에 대한민국 미래가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우리 정당 체제가 '수구 대 반수구'가 아니라 '개혁적 보수 대 유능한 진보' 구도가 돼야 불평등 문제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무성, 정우택, 강효상(이상 새누리당), 최운열, 박영선(이상 더민주), 유승민, 홍의락(이상 무소속) 등 여야 의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