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첫해부터 스타 플레이어로 가득 찬 전북 현대의 주전 자리를 꿰찬 ‘당찬 신인’ 최규백(전북)이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마저 훔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리우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원했던 결과였지만 ‘신태용호’는 AFC U-23 챔피언십을 통해 수비 불안이라는 분명한 숙제를 다시 확인했다.
신태용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 이후 주장까지 맡았던 중앙 수비수 연제민(수원)을 소집하지 않고 있다. 대신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불안한 수비를 이끌 새로운 얼굴을 찾아 나섰다.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태용 감독은 확실한 대체 자원을 찾은 모습이다.
불안했던 ‘신태용호’의 수비를 안정시킨 주인공은 바로 전북 현대의 신인 수비수 최규백이다. 최규백은 입단 첫해부터 김기희(상하이 선화)의 갑작스러운 이적 공백을 성공적으로 대체한 덕분에 1년 만에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소속팀에서 계속해서 경기 출전 기회를 얻은 덕에 지난 1년의 공백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에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신태용호’의 수비 안정을 이끌었다.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는 결승골까지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6일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덴마크와 3차전을 마친 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예비엔트리까지 생각하며 선수단을 운영했는데 최규백이 내 마음을 가장 사로잡았다”고 털어놨다.
최규백의 가세에 신태용 감독의 수비 고민은 어느 정도 해소된 모습이다. 3장의 와일드카드를 수비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신태용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보태 조직력만 가다듬으면 어느 팀과도 해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신태용 감독의 최종명단 발표는 이달 말로 예정됐고, 올림픽 대표팀 소집은 다음 달 초가 유력하다. 하지만 K리그는 물론 FA컵 일정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대표팀 소집 일정은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