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 겪던 부산야권에 인물이 몰린다

20대 총선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둔 부산 야권에 인물이 몰리면서 전례 없는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북강서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정흥태 부민병원장이 응모했다.

지난 2000년 고 노무현 대통령이 출마해 낙선한 이후 야권의 핵심 지역으로 자리매김해 온 북강서을이 지역위원장 경쟁으로 또다시 주목받게 됐다.

정 원장이 응모하면서 이 지역에서 정진우 지역위원장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부산의 다른 지역구에서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와 현역 기초의원들이 상당수 응모하며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사상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전 보좌관인 강성권씨가 응모해 배재정 전 의원과 경쟁하게 됐다.


사하을에는 새누리당으로 이적한 조경태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강세현씨가 '야당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응모했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오창석씨와 이용한 뉴사하희망포럼 공동대표도 응모해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국민의당 부산시당 지역위원장 공모에도 신청자가 몰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 부산시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36명이 지원,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대 총선 출마자 6명은 물론 김현옥 시당위원장(서·동구), 권영대 전 시의원(해운대갑), 한민열 변호사(남구갑) 등이 대거 지원위원장 공모에 지원했다.

지역별로는 북·강서을과 해운대, 서·동구에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 총선 국민의당이 부산에서 인물난에 시달리면서 6명의 후보자를 내는데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상전벽해가 된 것이다.

인물난을 겪던 부산야권 지역위원장 공모에 인물이 몰리는 것은 여당 텃밭에서 더민주 후보가 5명이나 당선되면서 가능성을 보인 게 결정적인 이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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