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존 리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7일 존 리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존 리 전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이 보다 1시간쯤 일찍 검찰청사에 나왔다.
취재진을 피해 출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지난달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었다.
존 리 전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신현우 전 대표에 이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옥시 최고경영자로 있었다.
검찰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옥시 측이 제품 회수나 판매 중단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위와 '아이에게도 안전'하다는 허위 광고를 한 과정 등을 지난 소환조사 때 집중 추궁했었다.
검찰은 이날 재조사를 마친 뒤 업무상 과실치사상, 허위광고 등의 혐의로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신 전 대표와 옥시 전 연구소장 김모씨, 선임연구원 최모씨 등 제품의 개발과 제조에 관여한 옥시 측 핵심인물들을 구속기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