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레리(영국)를 3-1(3-6 6-1 6-2 6-4)로 물리쳤다.
2012년과 2014년, 2015년에 결승에 오르고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한 조코비치는 머레이와 무려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2008년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2011년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한 조코비치는 4수 끝에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라 역대 8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테니스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1935년 프레드 페리(영국)를 시작으로 1938년 돈 버지(미국), 1962년 로드 레이버, 1964년 로이 에머슨(이상 호주), 1999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2009년 로저 페더러(스위스), 2010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달성했다. 현역 선수는 페더러와 나달, 조코비치뿐이다.
지난해 윔블던을 시작으로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까지 최근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하며 2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남자 테니스에서 4개 메이저대회의 연속 우승은 1938년 버지, 1962년과 1969년의 레이버에 이어 무려 4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한편 조코비치의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코치인 보리스 베커(독일)도 한을 풀었다. 현역 시설 메이저대회를 6차례나 우승한 베커지만 유독 프랑스오픈에서는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제자 조코비치의 우승에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