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으로 승률 4할대를 눈앞에 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9승32패1무로 승률 3할7푼3리가 됐다. 9위 케이티(21승30패2무)와는 어느덧 2경기 차다.
최근 10경기만 보면 8승2패, 승률 8할이다. 2위 NC와 함께 가장 좋은 승률이다. 10경기 기세로는 1위 두산(7승3패)보다 낫다.
2주 전까지만 해도 한화는 승률 2할대에 허덕였다. 지난달 22일 한화는 승률 2할7푼5리(11승29패1무)였다. 9위 케이티와 7경기 차나 났다. 시즌을 포기해야 할 듯 보였다.
하지만 2주 만에 한화는 희망의 조각을 발견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한화는 2연패 뒤 5연승으로 5월을 마감했다. 6월 첫 날 SK에 6연승을 저지당했지만 이후 다시 3연승이다.
특히 4일에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2⅓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했음에도 뒷심을 보였다. 이만하면 시즌 초 침체됐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고 할 만하다.
▲남은 92경기에서 승률 5할7푼 안팎 찍어야
그렇다면 과연 한화는 올 시즌 가을야구의 비원을 이룰 수 있을까. 지난 2007년 이후 9년 만의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까. 남은 경기에서 과연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둬야 가을에 소외되지 않을까.
한화는 4일까지 52경기를 치렀다. 144경기 중 약 36% 일정을 소화했다. 92경기가 남아 있다.
올 시즌도 어쨌든 5할 승률 안팎에서 가을야구 커트 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4일까지 4위 LG가 정확히 5할 승률(24승24패1무)를 기록 중이고, 5위 SK가 4할9푼1리(26승27패)다. 일단 5할 승률에서 ±2승 정도에서 마지노선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화는 5할 승률에서 -13승이다. 마이너스를 없애려면 남은 92경기에서 +13승을 이뤄내야 한다. 92경기에서 53승(39패)을 거두면 5할에서 +1승이 되고, 52승(40패)이면 -1승이다.
그렇다면 남은 경기 승률이 5할7푼 안팎이 돼야 한다. 92경기 53승이면 5할7푼6리, 52승이면 5할6푼5리다. 이 정도면 지난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NC의 승률(5할9푼6리)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전혀 불가능한 미션도 아니다. 한화는 최근 끈질긴 승부 근성을 뽐냈던 지난해 기세를 되찾은 모양새다. 다만 한화는 지난해처럼 불펜진의 과부하가 뇌관처럼 남아 있다. 과연 한화는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