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4일 "(폭력 사태에 대한) 심려를 끼쳐 프로야구 팬들에게 미안하고 이러한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교육을 병행해 선진 응원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일 KIA-LG의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잠실 경기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KIA 응원업체가 사용하는 좌석에 무단 입장한 관객을 홈팀인 LG 측 보안 요원이 적발해 제지하는 과정에서다.
KIA 응원업체에서 고용한 고수(북 치는 사람)가 직원용 출입 팔찌를 지인에게 무단으로 빌려준 게 화근이었다. 이에 LG 측 보안 요원은 팔찌를 빌려준 고수와 지인에게 퇴장 조치를 내리려 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과 보안 요원 사이에 폭력이 벌어졌다.
LG 관계자는 "보안 요원 중 1명은 머리를 수 바늘 꿰맸고, 또 1명은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KIA는 3일 부정 행위를 저지른 고수와 계약을 해지했고, 4일에는 응원단장 교체까지 결단을 내렸다. KIA는 이미 3일 넥센과 광주 홈 경기에서 응원단장 없이 경기를 치렀다. KIA는 새 응원단장을 뽑을 때까지 선수 등장 음악 등 간소한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