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4일(한국 시각) 미국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9경기에서 8경기째 선발 출전이다.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김현수는 1회 1사에서 양키스 선발 네이선 이발디의 2구째 시속 89마일(약 143km) 스플리터를 받아쳤다.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고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3회 삼진으로 잠시 쉬어간 김현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힘을 냈다. 특히 팀의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의미있는 안타를 날렸다.
김현수는 2-5로 뒤진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이발디의 3구째 시속 85마일(137km)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좌중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볼티모어 타선은 김현수의 안타로 불타올랐다. 1사 후 크리스 데이비스의 볼넷과 마크 트럼보의 안타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김현수는 맷 위터스의 안타로 홈을 밟았고, 데비이스도 득점했다.
2사에서 조나단 스쿱이 적시타를 날려 볼티모어는 5-5 동점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안타로 시작된 볼티모어의 빅이닝이었다.
김현수는 역전에도 기여했다. 5-5로 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현수는 양키스 필승조 델린 베탄시스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내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볼티모어는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6-5로 승부를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