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공동선언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도록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이행하고 필요시 추가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인권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이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공동선언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박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지난 3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및 유럽연합(EU) 차원의 5월 독자 제재시 선도적 역할을 했다. 프랑스는 이달부터 안보리 의장국도 맡고 있다.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안보리 결의와 유럽연합(EU) 독자 제재 결의를 도출해내는데 프랑스가 선도적 역할을 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을 지속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한국의 우방으로 항상 한국 당국을 지지하고 곁에 있겠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저희는 북한의 도발이 제지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양자 관계와 관련해서는 정상회담 및 고위급 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대화를 강화키로 한다는 내용이 공동선언에 담겼다.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강화, 문화·방송 교류 확대 등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대한 실질협력을 구체화항 방안도 공동선언에 포함됐다.
기후변화, 핵확산, 인권, 테러리즘, 개발원조 등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군 당국간 대화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도 지속키로 했다.
청와대는 공동선언 채택과 관련해 "작년 11월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에 이어 한불간 협력을 견인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기술협력 관련 9건 등 모두 2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산업 분야 협력강화, 문화콘텐츠의 공동제작·진출 등 성과가 예상됐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선진 채권국 협의체인 파리클럽 가입 선언도 했다. "파리클럽 가입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국제사회에서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에는 42년전 한때 유학생활을 했던 남동부 도시 그르노블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현지 수소전기차 기술연구소 등을 둘러본 뒤 귀국 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