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발표한 '식량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올 가을 추수에서 도정 후 기준으로 160만톤의 쌀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이는 지난 해 도정 전 기준으로 190만톤, 도정 후 기준으로 130만톤을 생산한 것에 비해 30만톤 가량 증가한 규모이다.
식량농업기구는 또 북한이 외국에서 쌀 10만톤을 수입해 2016-2017 양곡 연도 기간 170만톤의 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북한의 강냉이(옥수수) 생산량이 250만톤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FAO는 최근 발표한 '2016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2분기 보고서에서 "올해는 가뭄을 겪었던 지난 해와 달리 4월 말부터 비가 충분히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아 농사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 모내기를 마쳤으며, 대부분의 농작물 파종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3일 "올해 쌀 수확량은 식량농업기구가 전망한 160만톤 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올해 여름 기상 재해만 없다면, 가을 쌀 수확량은 지난해 보다 70만t가량 증가한 200만톤 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올해 부족한 식량의 97%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올해 외부에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이 69만4천톤에 이르지만, 5월 현재 3.3% 가량인 2만3천톤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북한이 현재 확보한 곡물 가운데 외부 지원은 1만톤, 수입은 1만3천톤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을 또다시 외부 지원이 필요한 37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