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개월을 맞은 정 원내대표가 이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자리였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평소 자주 교류하던 세 분을 저녁 자리에 초청해 만찬이 이뤄졌다"며 "외부 여론을 함께 듣자는 의미로 김희옥 위원장도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여권 '잠룡(潛龍)'들은 정치 개혁 차원에서 선거구제 개편 방안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소야대 상황을 맞게 돼 많이 고생하실 것이란 염려의 말을 들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20대 국회 초반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양당 체제가 무너진 만큼 더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반영될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소선구제는 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1명을 선출하는 반면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복수의 의원을 뽑게 되면 다당제가 가능해져 '협치'에 가까워진다는 주장이다.
남, 원 지사의 경우 지방 의회에서 먼저 겪은 여소야대 경험을 토대로 '협치' '연정'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이밖에 오 전 시장과 원 지사는 미세먼지 감축 방안 등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