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스케이트 2016' 아이스쇼에 나서는 유영은 3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리허설에 열중했다.
유영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애슐리 와그너(미국)과 지난해 동메달을 목에 건 엘레나 라디오노바(러시아) 등과 함께 빙판 위에 올랐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은 모습으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선수 중 최연소인 유영은 어린 나이에도 불과하고 주변 선수들과 허물없이 소통하고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보이며 연습에 열중했다.
'포스트 김연아'로 평가받는 유영은 리허설 이후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6' 미디어데이에서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영은 2014 소치올림픽 남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이자 '의병장의 후손'으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데니스 텐을 비롯해 애슐리 와그너, 엘레나 라디오노바, 박소연 등과 나란히 앉아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아직은 이런 자리가 부담스럽고 떨렸던 유영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처음 했던 소감을 취소하고 다시 하겠다는 애교를 보이기도 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유영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아이스쇼를 하게 돼 영광이다"며 "생애 첫 아이스쇼인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팬분들도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영은 새 시즌에 목표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보다 점프의 질을 높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스핀이나 예술 부분을 더 연습하고 있고 새로운 프로그램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박소연은 유영을 바라보며 "시합이 아니니 부담감 없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또 데니스 텐은 "유영 같은 어린 선수들을 보면 한국 피겨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외 최고의 피겨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올댓스케이트 2016' 아이스쇼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