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뜨거운 아이오아이, '유종의 미'를 위한 조언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선발돼 데뷔한 그룹 아이오아이(I.O.I)가 5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Chrysalis(크리슬리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불과 한 달이었다. 많은 것을 이룬만큼 많은 한계도 보였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는 첫 활동을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뜨거운 감자였다.

3일 아이오아이의 멤버 김세정이 솔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아이오아이는 오는 4일 드림콘서트를 끝으로 첫 번째 앨범 활동을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들어간다. 휴식기 동안에는 자유롭게 유닛 활동 및 솔로 활동이 가능하다. 김세정이 이 기간에 솔로로 출격한다는 것이었다.

김세정의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는 바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아이오아이 활동에 끝까지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아이오아이 멤버의 개별 활동이 화두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MBK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멤버 정채연은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면서 잠정탈퇴했던 그룹 다이아에 복귀해 논란이 일었다. 무엇보다 다이아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아이오아이 스케줄에 불참했기 때문에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정채연은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려 "아이오아이 활동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했지만 이미 팬들에게는 불안감과 실망감을 안긴 뒤였다. 또 다른 멤버들이 아이오아이 활동보다 개별 활동을 우선시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곧바로 불거진 지각 논란은 또 한 번 아이오아이를 난처하게 했다.

지난달 12일 세종대학교 축제에 참석하기로 했던 아이오아이는 출연 예정 시간보다 1시간 30분 가량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이로 인해 원래 엔딩 무대에 서기로 했던 에픽하이가 순서를 바꿔 아이오아이보다 앞에서 공연을 펼쳤다.

뒤늦게 세종대학교 측과 사전 협의해 변경된 일정이었음이 알려져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라는 오해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가하면 판타지오 소속인 멤버 최유정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 방송된 '비타민'에 출연한 최유정은 방송 도중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질타를 받았다. 다른 연예인이 말하는 장면에서 손톱을 정리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등 다른 행동을 한 것이 눈에 띄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바쁜 스케줄에 힘들었을 것"이라며 "미숙한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더욱 노력하는 최유정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제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모인 만큼, 각 멤버들의 이해 관계도 활동 계획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프로듀스 101'을 통해 아이오아이라는 그룹을 결성했다면 그룹 활동에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이 맞다. 멤버별로 소속사가 다르기에 행동 하나, 활동 계획 하나도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프로듀스 101'로 아이오아이를 알게 되고, 응원하게 된 팬들은 끝까지 성실하게 그룹 활동에 임하는 모습을 원하고 있다. 뿌리가 모두 다른 멤버들이 빛나는 결실을 맺게 된 것에는 '프로듀스 101'과 '아이오아이'라는 그룹의 존재가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짧은 첫 번째 활동 기간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이오아이. 이 시한부 프로젝트 그룹이 1년으로 정해진 활동의 끝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는 멤버들과 그 소속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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