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제국의 첫 왕이 내려온, 태양의 섬으로 가자

갈대섬 우로스와 현지문화 체험 가능한 타킬래

남미에서 가장 넓고 높은 티티카카 호수에 갈대로 만든 인공섬, 우로스. (사진=오지투어 제공)
페루 푸노의 우로스와 타킬래는 해발 3850m의 고산 지역에 위치한 도시다. 우리나라의 백두산이 해발고도 2744m인 것에 비춰보면 얼마나 높은지 짐작이 가는 고도다.

보통 해발3000m 이상에서는 고산증에 걸리기 쉬울 만큼 산소의 농도도 희박하고 기후조건이 평지에서와는 판이하다.
하지만 이러한 높이에 남미에서 가장 넓으면서 가장 높은 곳에 형성된 티티카카호수가 있고, 호수를 근거로 도시가 형성되었다.

바로 잉카제국의 첫 왕이 내려왔다고 알려진 태양의 섬이 있는 티티카카 호수 내에 위치하고 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신비로운 이곳에 '토토라'라고 불리는 갈대 위에 섬이 만들어졌으니 그곳이 바로 우로스다.

섬에 들어가면 갈대섬을 만든 원리와 그들의 생활 양식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잉카제국의 침입을 피해 호수로 들어간 우로스 부족이 인공적으로 만든 섬이다. 갈대의 뿌리를 잘라 물 위에 띄우고 그 위에 갈대 줄기를 교차로 덮어 만들었다고 한다.

그 역사적 슬픔과 더불어 땅 한 쪽 없는 호수 위에 기가막히게 영토아닌 영토를 형성한 그들의 기술에 감탄하게 된다. 물과 맞닿는 부분은 썩기 마련이라 수시로 새 갈대를 덮어줘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어쨌거나 그렇게 그들만의 세상을 마련한 셈이다.


우로스의 명물, 갈대로 만든 배를 타고 호수를 돌아볼 수도 있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역시나 갈대로 만든 배가 이곳의 명물인데 그 모양새가 심미적인데다 물이 세지 않는 기술력까지 더해져 있다. 갈대배를 타고 티티카카호수를 돌아볼 수도 있는데 잔잔한 호수에 고스란히 담긴 하늘이 그림 같아 잠시 숨을 멈추게 된다.

우로스 섬에서 2시간 반 가량 배로 이동하면 또 다른 고산 도시 타킬래 섬이 나온다. 이미 고산 지역이기 때문에 간단한 오르막길도 힘들다. 하지만 섬을 올라가 광장에서 내려다 보는 호수의 풍경은 바다라 해도 믿길 만큼 넓고 푸르러 모든 수고스러움을 잊게 만든다.

이곳에서는 점심으로 트루차 구이나 오믈렛을 제공하는데 별미이니 맛보면 좋다.

타킬래 섬까지는 우로스에서 배로 2시간 가량 이동해야 한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푸노에서 우로스 섬만 가는 투어는 주로 오전 9시 경에 출발하고 타킬래까지 가는 투어는 아침 7시 경에 출발 한다. 타킬래에서 돌아오는 배편은 3시간 가량 소요되므로 시간 계산을 잘해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현지 여행사마다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문의는 필수다.

페루 푸노로의 여행은 오지를 전문으로 투어하는 오지투어(www.ojitour.com)문의하면 보다 자세히 안내 받고 예약할 수 있다.

대부분 20인승 정도 되는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바람이 많이 불면 배가 심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멀미약을 미리 복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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