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2일 "두 대회의 공식 마스코트가 각각 '백호'와 '반달 가슴곰'으로 최종 확정됐다"면서 "이들 마스코트의 이름은 '수호랑(Soohorang)'과 '반다비(Bandabi)'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보고,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백호는 '수호자'를, 반달가슴곰은 '용기'를 상징한다. '수호랑'은 한국의 대표 상징 동물인 호랑이를 소재로 평창올림픽과 올림픽 정신인 세계평화를 보호한다는 의미와 호랑의 '호'를 접목한 '수호'와 호랑이, 그리고 강원 정선아리랑을 상징하는 '랑'이 결합됐다.
특히 조직위는 "백호는 신화와 설화에서 산과 자연을 지키는 신성한 상상의 동물로 묘사돼 예로부터 흰색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바탕으로 하얀 설원에서 펼쳐지는 대회와 최상의 조화를 이룬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이번에 대회 공식 마스코트가 확정됨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 상품뿐만 아니라 소통의 매개체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전 세대에 걸쳐 남녀 누구나 SNS를 통해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어울리는 마스코트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희범 위원장은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온 국민의 염원과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 확정됐다"면서 "마스코트가 국내외 홍보와 마케팅 등의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이 대한민국과 강원도, 평창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해 대회 붐 조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PC 필립 크레이븐 위원장도 "앞으로 반다비는 평창 패럴림픽 대회의 정신을 대표하며 패럴림픽의 비전과 가치를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전달 할 것"이라면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패럴림픽 선수들처럼 곰은 강하고 용맹하며 의지가 강한, 그리고 주변 환경을 잘 활용하고 극복하는 동물로 친근하고 꼭 껴안고 싶은 동물로 인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오는 7월 수호랑과 반다비에 대한 소개 행사를 서울과 평창 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계기로 해외에 집중 홍보하고, 9월에 국내에서 조형물 제작, 지역 순회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