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CBS노컷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안전문) 유지관리에 관한 용역비가 매월 6억원대에 이르지만 숨진 김 군의 인건비는 월급 144만원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용역비의 상당 부분은 서울메트로를 퇴직한 뒤 은성PSD로 자리를 옮긴, 정비 관련 자격증이 없는 전직 서울메트로 출신 임직원의 임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도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은성PSD와 또다른 용역업체 유진메트로컴 등 지하철 스크린도어와 관련한 업체와의 계약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젊은 정비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구조적 원인을 설명하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열차에 치여 숨진 조모(당시 29세) 씨는 유진메트로컴에서 근무했다.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최재혁 팀장은 "강남역 사고 이후 서울시 시정감시나 국정감사 때 재발방지대책이 논의됐었으나 현장에서 실제로 개선이 되지 않았다"며 "이번 만큼은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적정한 인력수준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는 서울시 측에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관리에 대한 △인력현황 △노동조건 △외주업체 현황 △안전대책과 이행정도 등을 밝히라며 정보공개를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