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이용자들은 전좌석 안전띠 매기에 비교적 협조적이지만 캠페인 홍보인력과 경찰을 보고 뒤늦게 뒷자석 안전띠를 착용하는 동승자들도 많았다.
한국도로공사는 6월 한 달 동안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주요 휴게소 등에서 차량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알리는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캠페인 첫날인 1일에는 오후 2시~4시까지 톨게이트 입구 차로에 인력을 배치해 모든 차량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했다. 탑승자 전원이 안전띠를 맨 경우에만 차량 통과를 허용하고 미착용 차량은 고속도로 진입을 막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뒷자석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차량의 동승자가 톨게이트로 들어오다 급히 안전띠를 착용하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전 좌석 안전띠 매기에 협조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 요금소에서 전 좌석 안전띠를 하지 않은 차량 한 대가 켐페인에도 불구하고 급히 빠져나갔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앞으로 운전자가 전좌석 안전띠 착용을 하지 않을 경우 경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6월 한 달 동안 고속도로 영업소에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고속도로 전광표지 천여 곳에서도 홍보에 들어갔다.
도로공사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배 증가하자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가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는 연 평균 9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3%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로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라며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띠 착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