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조선·해운 불황으로 5년 만에 최고치

국내은행의 1분기 말 부실채권비율이 1.87%로, 지난해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해운업에서 부실채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31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3000억 원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조6000억 원 늘었다.

이 중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29조2000억 원으로 부실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의 부실채권비율도 2014년 말 2.09%에서 작년 말 2.56%, 올해 3월 말 2.67%까지 상승했다.

대기업 부실채권 비율이 3월 말 4.07%로 작년 말보다 0.31%포인트 높아졌으며 중소기업은 1.61%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업종별로는 조선(12.03%), 해운(11.43%), 건설(4.27%)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았다.

산업은행의 1분기 말 부실채권비율은 6.7%로 시중은행 대비 3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수출입은행(3.35%), 농협(2.15%)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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