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2018년 2년간 전국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70만168가구에 이른다. 이는 2년 단기 입주물량으로는 분당·일산 등 1기신도시가 조성된 1990년대 이후 최대 규모다.
1기 신도시가 집중적으로 조성된 1994~1995년과 1997~1998년에 각각 82~83만 가구가 쏟아진 적이 있지만, 그 이후에는 2년간 집중적으로 입주물량이 70만 가구가 넘어선 경우는 없었다.
부동산114는 1기 신도시가 조성되던 1995년의 주택보급률은 86%에 그쳤지만 2014년 기준 주택보급률은 118%에 달해, 20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 입주물량 증가로 전·월세 시장의 불안 해소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지만 초과공급에 따른 '준공 후 미분양' 증가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2018년까지 70만 가구 이상이 입주할 예정인 만큼 '준공후 미분양' 증가 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은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멸실주택이 늘어나면서 국지적 물량부족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공급물량의 지역 안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