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대회 100주년을 맞은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는 오는 4일(한국 시각) 개최국 미국과 콜롬비아의 A조 경기를 시작으로 23일간의 축구 축제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10개 국가를 비롯해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 6개 국가가 참여해 자웅을 겨룬다.
지난 코파 대회 우승팀인 칠레와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코파아메리카 중계를 맡은 이영표 KBSN 축구 해설위원 역시 아르헨티나를 강팀으로 꼽았다. 그러나 꼭 아르헨티나가 우승한다고 예측하지는 않았다.
1일 서울 상암 KBS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영표 해설위원은 우승팀을 묻는 질문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칠레, 미국, 멕시코 등 7개 팀이 거의 대등하게 보인다"면서 "물론 아르헨티나가 제일 강팀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팀들도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어느 팀이 우승한다고 점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어 "축구는 멤버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전술, 멘탈, 리더쉽, 분위기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서 얘기한 7개 팀 중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코파아메리카는 최초로 남미 지역이 아닌 미국에서 열린다. 남미 선수들은 미국이라는 생소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영표 해설위원의 생각은 그 반대였다. 그는 "남미 국가대표에 속한 대부분의 선수는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오히려 남미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해설위원은 "남미 같은 경우는 존재감이 전혀 없었던 선수가 갑자기 급부상하는 경우가 많다"며 " 코파 대회가 끝나고 나면 3~4명의 스타 선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파아메리카가 열리는 비슷한 시기에 유럽 대륙에서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가 치러진다. 이 해설위원은 유로와 코파 대회의 차이점을 음식과 비유하며 명쾌하게 설명했다.
이 해설위원은 "유로가 최고급 호텔의 뷔페라면 코파는 누구나 좋아하는 감자탕 같은 느낌이다"라면서 "감자탕처럼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축구가 코파다"고 재치있게 설명했다.
KBS N Sports는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전 경기를 단독 생중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