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는 만큼 보이는' 유럽의 예술 명소들은 풍부한 배경 지식을 알고 봐야 그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유럽여행의 일정을 짜는 것도 까다롭기는 마찬가지다. 막상 계획을 잡고 떠나려 하지만 항공권 구매를 비롯한 일정 및 코스 선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이에 자유여행 기술연구소 투리스타(www.turista.co.kr)가 유럽여행 계획 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꿀 팁을 소개한다.
◇ 유럽여행 시 런던을 방문할 목적이면 가장 처음에 가라
유럽 대륙과 떨어져 있는 영국의 런던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런던에서 출국하는 일정보다는 런던으로 입국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유는 바로 세금의 차이. 마지막에 출국하는 도시의 공항 이용 시 공항세를 지불해야 하는데 유럽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공항세가 가장 비싼 공항이 바로 런던의 히드로 공항이다. 가장 싼 공항의 세금과 평균 150유로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인-아웃을 어떻게 계획하느냐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여행 경비의 차이도 편차가 크다.
◇ 경유지 공항의 라운지 및 무료 시티투어를 적극 활용하라
유럽 여행 시 인천에서 직항으로 운행하는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한군데 정도는 경유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항공 노선이다.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6시간 이상 경유를 하게 되는데 좀 더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각 공항의 라운지 이용은 필수다. 라운지 이용을 위해서는 여행 전 PP카드(Priority Pass)를 발급 받는 것이 좋은데 신용카드사 별로 발급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한 후 본인에 맞는 발급 기준으로 선택하면 된다. 각 라운지는 무료 식사, 음료 뿐 만 아니라 복사기, 팩스 사용이 가능하고 샤워시설도 구비가 되어 있어 밤늦게 출발하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특히 유용하다.
또한 경유지 시간에 따라 공항별로 무료 시티투어나 무료 호텔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어 경유지에서 또 다른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의 경우 만약 경유시간이 6시간 이상이라면 이스탄불 시티투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 유레일패스는 생각보다 돈이 더 들 수 있다
장기 유럽여행 시 유레일패스 구입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계획하고 있는 방문국가에 따라 유레일패스 구입이 독이 될 수도 있다.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의 국가에서는 유레일패스가 있다고 하더라고 예약비가 별도로 추가된다. 때문에 방문할 목적지와 여행 일수, 기차탑승 횟수를 고려해 구간권을 구입하는 것이 유레일패스를 구입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 철도 티켓 구입 시 출발지 국가 철도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싸다
구간권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할 사항이 있다. 유럽의 각 도시는 대부분 열차로 연결이 되어 있지만 각 나라마다 운영하고 있는 철도 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철도티켓 예매 시 출발지 국가의 철도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예를 들어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갈 경우 스위스의 sbb에서 티켓 예매가 가능하고 이탈리아의 Trenitalia에서도 예매가 가능하다. 이럴 경우에는 출발지인 스위스의 sbb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열차 티켓들은 조건별로 같은 구간이라도 가격이 가각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가장 저렴한 티켓을 골랐다고 하더라고 취소 및 환불 규정에 대한 확인은 필수다.
◇ 3명 이상이면 자동차 여행이 훨씬 경제적이다
여행 동반자가 3명 이상이라면 기차 여행보다는 자동차 여행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자동차로 여행을 할 경우 교통비를 분담하게 되기 때문에 기차여행보다 훨씬 저렴해질 수 있다. 또한 이동의 자유로움으로 인해 여행다운 여행을 즐기게 되는 기쁨은 덤이다. 하지만 자동차 여행 계획 시 반드시 원웨이 차지에 대해서는 유념해야 한다. 같은 국가의 다른 도시에서 반납한다면 그 수수료가 크지 않아 부담 할 만하지만 반납 국가가 다르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