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신용카드 위조해 사용한 중국인 일당 구속

중국인 일당이 제주에서 위조 신용카드로 구매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제주에서 해외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한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해외 신용카드를 위조해 전자매장 등에서 사용한 중국인 김모(38)씨 등 4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도주한 공범 강모(35)씨를 추적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대만, 타이완, 오스트레일리아 등 3개국 금융기관의 개인 신용카드 정보를 도용해 카드 제작 장비로 위조 신용카드를 만든 혐의다.

김씨 일당은 지난 달 10일 제주시 연동의 모 호텔에서 신용카드 제작 장비를 이용해 3명의 개인정보를 도용, 7장의 신용카드를 위조했다.

중국인 일당이 사용한 공카드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이들은 위조된 카드로 지난 달 10일부터 열흘간 제주시내 대형마트와 전자매장 등에서 스마트폰 19대와 태블릿 PC 4대 등 총 2800여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

이들의 범행은 보석 판매점에서 금목걸이를 구매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달 24일 제주시 모 보석가게에서 270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구매하며 총 10차례에 걸쳐 카드를 제시했지만 승인이 거절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인 거절 패턴과 특정 업체 반복 결제 신고를 받은 뒤 지난 달 30일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에서 김씨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핸드폰과 태블릿 PC 등을 중국으로 되팔 계획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 등을 상대로 신용카드 복제 장비와 컴퓨터 등을 압수 분석하는 한편, 중국으로 도피한 강씨를 추적 중이다.

또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카드 복제기와 공카드 반입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작년 12월까지 제주에서 위조된 해외 신용카드 피해 금액은 3억 92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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