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빅3'중 가장 먼저 3조5천억 규모 자구안 승인

현대중공업이 '조선 빅3'가운데 가장먼저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에따라, 인력 감축과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등 오는 2018년까지 3조5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시행에 옮길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주채권 은행인 KEB하나은행은 이와관련 현대중공업이 의미 있는 자구계획을 제출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회사측이 제출한 자구계획안 대로 이행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도 "세세한 내용까지는 모르나, 어제 채권단으로 부터 자구안에 대한 잠정 승인을 받은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이나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매각 등 자산 처분 외에 지게차·태양광·로봇 등 사업 분야 분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인력 조정 계획도 들어 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2018년까지 현재 8조5천억원(연결 기준 13조원)가량인 차입금을 2조원 이상 줄여 6조원대로 낮추고, 부채비율도 134%(연결 기준 218%)에서 1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4년 9월부터 독자적인 경영개선 작업을 벌여 3조9천억원 상당의 자구계획을 시행해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