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대납해줄게" 허위계약 맺고 160억 수수료 챙긴 대리점

보험사로부터 받은 모집수수료로 월납입금 대납해 눈속임

허위로 보험계약을 맺고서는 보험사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보험모집 수수료를 챙긴 보험대리점 대표이사가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보험료를 대납해주겠다며 사람들을 끌어 모아 허위보험계약을 맺고 보험사로부터는 모집수수료를 챙긴 혐의(사기)로 보험대리점 대표 신모(38) 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신씨 등 대리점 직원 3명은 2013년 10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약 2년간 보험료 대납을 미끼로 허위보험계약자들을 모아 보험사 두 곳으로부터 모집수수료 16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보험사로부터 받은 모집수수료 162억원 중 일부를 매월 보험료로 납입해 계약자들의 보험금을 대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가입자들에게 다른 계약자를 소개할 경우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허위 보험계약자 수를 늘려갔다.

신씨는 수년간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며 보험대리점의 영업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후 직접 법인보험대리점을 차린 뒤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강남지역 일대에 법인보험대리점이 늘어나면서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불법 보험가입이 늘고 있다"며 "이런 불법 보험가입으로 보험료가 올라간다"며 가입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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