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조선·해운업종이 밀집한 동남권(부산·울산·경남)에 근거지를 두고 있어 심리적인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2일 BNK금융지주 주가는 9920원까지 올랐다.
같은 날 대구의 DGB금융지주 주가는 9350원으로 BNK금융이 570원 가량 앞섰다.
그런데 정부가 조선과 해운업 등에 대해 구조조정의 고삐를 죄면서 BNK금융 주가는 조금씩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9일 BNK금융 주가는 8620원으로 떨어져 8760을 기록한 DGB금융에 추월당했다.
이후 DGB금융이 대체로 조금씩 앞서갔고 최근 5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31일에는 9270원에 마감했다.
반면 BNK금융은 등락을 반복했고 31일 8750원을 나타냈다.
조선과 해운 등 취약 업종 구조조정 여파가 BNK금융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BNK금융의 주가 약세는 조선·해운업체가 밀집한 동남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조선, 해운 등 취약 업종 리스크는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기업 조선, 해운업체와 관련된 여신 규모는 960억 원 수준이며, 대부분 무역대금 결제 때 자동으로 회수되는 유산스(usance) 형태 또는 적정 수준의 담보를 취득해 부실화되더라도 은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준 조선업종 여신은 2조 2180억 원, 해운업종은 6042억 원으로 전체 여신 대비 각각 3.4%, 0.9%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BNK금융은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 진행 방향에 따른 적절한 대응과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 등을 통해 적정 수준의 기업 가치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