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는 덥지 않고 봄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이미 지난 시기인 6월은 우리와 계절이 비슷한 여행지로 떠나보는 것도 좋다. 여행 전문가들이 6월에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추천한다.
재패니안(www.japanian.kr)의 나루미 팀장은 도쿄 중심지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아타미'라는 해변가 온천마을을 추천했다.
나루미 팀장은 "아타미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생소한 지역이지만 일본 내에서는 효도여행의 메카로 잘 알려진 곳"이라"며 "특히 이곳을 6월의 추천여행지로 꼽은 이유는 6월초부터 중순까지 반딧불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타미를 대표하는 일본식 정원, 아타미바이엔(熱海梅園)에선 오는 6월 1일부터 12일까지 19시부터 21시까지 '반딧불감상의 밤'이 무료로 진행된다. 조용하고 깨끗한 정원에서 다수의 반딧불이 빛내는 환상적인 빛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평소에 보기 어려운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신선한 기회다.
나루미 팀장은 "아타미에서 낮에는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밤에는 반딧불 감상으로 6월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웹투어(www.webtour.com) 강수정 사원은 6월 출발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타이완(대만)을 추천했다.
강수정 사원은 "6월에 구매할 수 있는 10만원대 특가항공으로 절약한 경비를 먹방 여행에 아낌없이 쓸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특히 대만의 인기 여행지인 예·진·지·스를 하루 만에 돌아보는 일일투어는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서둘러 예약 하자"라고 말했다.
예·진·지·스는 타이완 자유여행객 사이에서 생겨난 줄임말로 '예'는 예류지질공원, '진'은 광부 박물관으로 유명한 진과스, '지'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 지우펀, '스'는 천등마을로 유명한 스펀을 뜻한다.
홍콩관광청(www.discoverhongkong.com/kor)의 이예림 부장은 "6월엔 화려한 이미지의 홍콩 도심보다는 란타우 섬 동쪽에 위치한 소박하고 정겨운 작은 바닷가 마을 '무이 오(Mui Wo)'로 떠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홍콩 시내에서 배를 타고 30분 내외로 시간을 투자하면 홍콩 도시와는 전혀 다른 크고 작은 섬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무이오 지역은 홍콩 사람뿐 아니라 서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시내에서의 복잡한 생활 대신 여유롭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내고 있다.
바닷가 페리 근처에는 작은 레스토랑과 바들이 곳곳에 있는데, 차이나 베어(China Bear)는 바닷가의 바람을 맞으며 한가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
배에서 내려 바닷가를 따라 내어 있는 길을 가다 보면 시푸드를 먹을 수 있는 무이 오 쿡드 푸드 마켓(Mui Wo Cooked Food Market)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는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이예림 부장은 "홍콩 여행에서 란타우 섬의 무이오에 들른다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천천히 섬 한 바퀴를 돌며 마을을 구경하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김진경 대리는 6월 여행지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러시아를 추천했다.
김 대리는 "올 6월에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러시아와 디자인 감수성이 충만해지는 북유럽으로 떠나보자"며 "러시아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해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곳으로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웅장한 자연이 있는 북유럽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러시아 환율이 1루블당 17.83원으로 낮은 편으로 보다 저렴한 여행이 가능하다.
러시아의 상징인 붉은광장을 비롯해 성바실리성당, 볼쇼이 극장 등은 화려하고 웅장한 문화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는 명소다. 저렴한 환율을 활용해 러시아를 대표하는 쇼핑 스팟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여행박사(www.tourbaksa.co.kr)의 서신혜 대리는 "동유럽은 서유럽처럼 여행지의 타워브리지, 에펠탑 등의 랜드마크를 관광하기 보다는 자연풍경구 위주로 둘러보기 때문에 청정한 날씨를 자랑하는 6월의 여행지로 제격이다"라며 추천이유를 설명했다.
동유럽은 5월 말부터 날씨가 풀리고 따뜻해져서 더욱 아름답게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여름휴가나 방학 기간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7, 8월보다 한가해 더욱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여행박사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등 동유럽 대표 6개국을 10일간 알차게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자유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www.turista.co.kr)의 김효나 여행가는 6월의 추천 여행지로 그라나다를 꼽았다.
스페인 남부인 안달루시아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건축양식을 가진 곳으로 대부분의 이슬람사원은 기독교의 성당으로 쓰이면서 문화가 혼합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그러나 그라나다의 알함브라성 만큼은 무어인들이 남기고간 형대 그대로 아직까지도 보존되고 있으며 그라나다뿐만 아니라 안달루시아를 통 털어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고 있다.
김 여행가는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성을 관광하기에 가장 적절한 때는 헤네랄리페 정원의 꽃들이 가장 흐드러지게 피는 6월이다"며 "6월의 헤네랄리페는 곳곳에 자리한 오렌지 나무의 꽃이 가장 절정을 이루며 그 꽃의 향기로 인해 알함브라 성 입구에서부터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전했다.
노련한 정원사들에 의해 매일 엄격하게 가꾸어지는 헤네랄리페 정원의 각종 꽃들은 일년 중 6월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 뽐낸다. 또한 이때쯤 그라나다는 해가 길다. 저녁 9시가 되어서야 어둑어둑 해가 지기 시작한다. 알함브라 성을 천천히 둘러보고 알바이신 지구의 산니콜라스 전망대에 오르면 해가 남기고 간 어둠속에서 빛나고 있는 알함브라 성을 또 한 번 눈에 담을 수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스위스는 베스트 여행지가 아닐까?
투어퍼즐(www.tourpuzzle.co.kr)의 최선미 과장은 하이킹 시즌이 시작되는 6월을 맞이해 스위스로 떠날 것을 추천했다. 대자연과 험준한 만년설의 스위스지만 하이킹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고,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등을 이용해 상급자뿐만 아니라 초급자도 비교적 쉽게 알프스에 오를 수 있다.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소매치기 등 치안의 걱정이 적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여행으로도 떠나기에도 좋다.
최 과장은 "이번 여행지를 스위스로 정했다면 효율적인 여행을 위해 스위스패스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스위스 패스로 스위스 내 대부분의 국영 교통망인 기차, 버스, 호수, 보트를 정해진 기간 내에 무제한으로 이용가능하며 교통뿐만 아니라 각종 입장료, 익스커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