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후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가 충청도를 방문하는 것이어서 반 총장의 '충청 대망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문 전 대표 측 관계자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다음달 1일 충북 청주를 찾아 천주교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를 면담한다.
또 면담 후 지역인사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충북에서 1박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역시 같은 날 충북도당에서 주최하는 핵심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를 찾는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 충청 지역 낙선자들과 함께 만찬을 하고 워크숍에 참석한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다음달 3~4일 충북을 방문한다. 박 시장은 충북교육청 강연과 충북도당 간담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처럼 야권의 '대선 잠룡'들이 충청으로 달려가는 것을 두고 당 내에서는 '충청 대망론'이 제기된 반 총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 총장 대망론에 맞서 충청의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붙잡고,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예전부터 약속을 해 둔 일정"이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또 "전국을 찾아 민심을 듣는 최근 행보의 연장선장으로, 완전히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