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집회 종료 후 회사 측이 제시한 채무조정안이 100% 동의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조정안은 회사채를 50% 이상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대상선은 오전에 이어 이날 오후 2시와 오후 5시에도 잇달아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각각 6백억원과 3천300규모의 채무재조정을 시도한다.
또, 다음날(6월1일)에도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사채권자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는 올해와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모든 공모사채가 대상으로 전체 규모는 8천43억원이다.
집회에 참석했던 투자자들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날 집회에서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이 문제없이 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타결을 코 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채무재조정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