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재단 이사회, "김정서 전 이사장 사법적 책임 묻겠다"

[앵커]

예장통합 연금재단이 불법 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김정서 전 이사장에 대해 사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5월 한 달 동안 전국의 가입자들을 찾아다니며 연금현황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해온 예장통합 연금재단 이사회가 30일 서울경기지역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기자]

4년 가까운 내홍을 끝내고 지난 2월 16일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한 예장통합 연금재단.

5월 한 달 동안 전국의 연금가입자들을 만나 재단의 현황을 알리고 가입자들의 의견을 들어왔습니다.


전두호 재단이사장은 지난주 이사회에서 김정서 전 이사장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기로 결의 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실 투자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김정서 전 이사장은 2012년부터 4년 동안 총회 결의를 위반하며, 소송비용으로만 11억 6천여만 원을 지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9월 교단총회가 결정해 파송한 신임이사들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용역을 고용하는 등 이사회 결의 없이 수억 원의 기금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전두호 이사장/예장통합 연금재단
"특별감사 후속대책위원회가 조직돼서 구이사들 관련해 여러가지 기금 보존 문제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붇고 그렇게 진행하려고 합니다"

김 전 이사장에게 책임을 묻기로 한데에는 최근 법원이 김정서 전 이사장의 임기가 4년이 아닌, 3년이라고 결론지은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정서 전 이사장측은 이사의 임기를 3년으로 변경한 교단총회의 결의를 무시하고 4년 임기를 주장하면서 총회와 갈등을 빚어왔지만, 법원은 2014년 12월로 임기가 종료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김정서 목사는 지난 한 해 동안은 이사 신분이 아닌 상태에서 연금재단의 기금을 운용했다는 것이어서, 민형사상의 책임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금재단 가입자회는 김 전 이사장 시절 브로커로 활동해온 윤 모씨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녹취]박형대 목사/예장통합 연금가입자회
"(윤모씨는) 김정서 이사장과 각별한 관계로, 김정서 전 이사장이 특별감사할 때 전문위원으로 참석한 사람입니다. 지금 구속돼있어요"

가입자회는 연기금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가입대상자들의 의무가입과 현행 50세 이하인 가입 자격을 60세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 그리고 퇴직연금 지급 금액의 점진적 축소 등을 제안했습니다.

한편, 예장통합 연금재단의 기금은 총 3천7백여억 원이며, 지난달 말 현재 1만3천7백여 명이 가입돼 있습니다.

[영상취재/정용현 영상편집/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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