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챔피언' 故 최요삼, WBC 명예의 전당 헌액

7년 만에 뒤늦게 WBC 명예의 전당 헌액 사실이 알려지게 된 '영원하 챔피언' 故 최요삼.(자료사진)
'영원한 챔피언' 고(故) 최요삼이 WBC(세계복싱평의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요삼의 친동생인 최경호 Y3 복싱클럽 대표는 30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7일 WBC 공식 홈페이지에서 형의 명예의 전당 입성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연말 WBC 총회가 아시아권에서 열릴 경우 대리 수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권투 선수로는 '짱구' 장정구에 이어 최요삼이 두 번째다. 최요삼은 통산 32승(19KO) 5패의 전적을 거뒀다.


최요삼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것은 선수로서도 훌륭했지만 링 위에서 쓰러진 채 안타깝지만 아름답게 삶을 마감한 인생 여정 때문이다. 최요삼은 지난 2007년 12월 25일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털 플라이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을 판정승으로 마무리한 직후 뇌출혈로 쓰러졌다.

긴급 뇌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2008년 1월2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최 대표 등 유족들은 평소 고인의 뜻을 기려 다음 날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각막, 신장, 간, 심장 등으로 6명의 생명을 구한 최요삼은 영원한 챔피언으로 추앙받았다.

사실 최요삼의 WBC 명예의 전당 헌액은 7년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숨진 지 1년 뒤인 2009년이다.

WBC는 자체 기록으로만 남겨두다가 지난해 10월 26일 최요삼의 헌액을 공식 홈페이지에 정식 등록했다. 이를 최 대표가 지난 27일에야 알게 되면서 국내에도 뜻깊은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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