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추측건대 안 대표의 중도적 이미지나 충청권 지지만 빼서 (반 총장이) 가져가도 지지율이 몇 퍼센트는 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이 싫어서 총선에서 안 대표를 지지한 일부가 반 총장에게 간다고 봐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이 현실 정치에 오시면 대한민국 정치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말 실수는 절대 안하실 분이다. 외교 공무원으로서도 훌륭한 분이고 사람이 좋은 분"이라고 후한 평가를 내놨다.
반 총장이 야당 주자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 분이 우리 당에 와서 대선을 하시겠나"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추억을 간직한 채 여당으로 가실 것이다. 노 전 대통령도 좋아하셨고, 성향이 안 맞아도 잘 하셨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3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생긴데 대해서는 "안 대표도 끝까지 할 것이고 1:1구도가 되면 좋지만 쉽지 않다. 3자 구도로 가도 진다는 생각은 안한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의 대선주자 자원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흐뭇하다. 집안이 가난해도 인재가 넘치면 기분이 좋지 않나"라며 웃음을 지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청문회활성화법 거부권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의) 행태가 졸렬해서 지적을 한 적은 있지만 일부러 국회법에 대해 말을 안하고 있다"며 "정쟁으로 시작하는 국회라고 비판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상시청문회 조항을 제거한 수정안에 합의했었다. 우리가 상시 청문회를 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 안까지 부결시키겠다고 했다. 우리가 볼 때는 '생쇼'를 하고 있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국정감사 폐지와 관련해서는 "국감을 폐지하면 상시국감을 해야 하는데 더 힘들 것이다. 정책청문회 활성화가 낫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