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뇌물·공금 '꿀꺽'…재개발 사업 조합장 등 구속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광주의 한 주택 재개발 사업 조합장이 10억대의 뇌물과 공금에 손을 댔다가 구속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광주 동구 계림2구역 재개발조합장 장모(51)씨를 뇌물수수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장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전문 관리 업체 대표 차모(58)씨를 구속하고 용역 업체 대표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는 지난 2013년부터 재개발 설계 업체와 건설 업체 등으로부터 8차례에 걸쳐 5억 9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또 시공사가 입찰보증금으로 입금한 조합운영비 20억 원 가운데 4억 2000만 원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장씨에게 5800만 원의 뇌물을 건네고 전문 관리 업체 자격을 갖추기 위해 기술인력들을 고용한 것처럼 브로커로부터 자격증을 대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챙긴 돈을 이혼한 아내의 아파트 전세 자금과 카지노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동구에서만 16개 구역에서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유사한 비리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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