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4 동점이던 7회초 승부의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쏘아올린 1호 홈런이다.
김현수는 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클리블랜드의 우완 불펜투수 제프 맨십이 던진 시속 148km짜리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홈런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고 6-4로 승리하면서 김현수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김현수의 초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시범경기 부진과 경쟁자 조이 리카드의 등장으로 구단으로부터 마이너리그에 가라는 강요를 받았고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등 설움의 나날을 보냈다.
실력으로 모든 것을 보여줬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 꾸준히 자신을 어필한 김현수는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결국 시즌 17번째 경기만에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김현수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83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