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성결교회는 29일 교단 관계자들과 교계 인사,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정익 목사의 원로목사로 추대와 박노훈 새 담임목사 취임식을 진행했다.
지난 1991년 신촌성결교회 담임으로 취임해 25년 동안 교회를 섬기고, 기성총회 총회장과 서울신대 이사장, CBS와 대한성서공회 등 연합기관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47년 목회활동을 모두 마무리하는 순간, 이정익 목사는 “오늘까지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면서 지나온 시간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했다.
이정익 목사는 후임인 박노훈 목사에 대해 “신뢰할 만하고 존경할 만 한 후임자가 부임해 감사하다”면서 “나에게 해주었던 격려와 기도, 모든 마음을 이제 후임자에게 그대로 쏟아부어달라”고 교인들에게 부탁했다.
이 목사는 “은퇴 후 조용히 교회의 부흥을 위해 뒤에서 기도하겠다”면서 “할 수 있으면 교단과 한국교계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짧은 퇴임인사를 전했다.
예식에 참석한 교인과 교계 인사 등 1천 5백여 명은 마지막 인사를 전한 이정익 목사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감사와 함께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손인웅 총장 등이 참석해 이정익 목사의 은퇴와 새 출발을 격려했다.
이정익 목사는 최근 여의도 근처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북한 섬김 등 은퇴 이후의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촌성결교회 5대 담임에 박노훈 목사 취임
이 목사의 뒤를 이은 신촌성결교회의 5대 담임에는 박노훈 목사가 취임했다.
올해 46세의 젊은 나이로 교인 재적수 1만 2천 명의 교회를 목양하게 된 박노훈 목사는 “선대 목사들의 사랑과 헌신을 이어받아 성결의 신앙을 세상에 전파하며 존경받는 교회로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노훈 목사는 취임인사를 통해 “성도들의 삶을 잘 살피며 생명 가득한 교회, 교회와 교단의 전통을 계승하는 교회, 지역사회와 하나 되고 신구 세대가 조화되고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교회로, 우리사회에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연세대 신학과와 서울신대 신대원을 거쳐 미국 예일대 신학석사, 밴더빌트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박노훈 목사는 2012년부터 연세대에서 신약학을 가르쳐왔다.
한편 신촌성결교회는 원로목사에게 한 달에 한 번 주일 강단을 맡겨온 전통에 따라 이정익 원로목사에게도 매월 첫 주일예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한 달에 한 주 이정익 원로목사가 강단에 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