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전설' 슈틸리케가 본 친정팀의 챔스리그 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꺾고 유럽 챔스리그 최초 11회 우승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현역시절 독일 축구대표팀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우승은 운이 따라야 한다"


스페인, 체코와 원정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밤 사이 열린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지켜본 뒤 내린 냉정한 평가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90분의 정규시간과 30분의 연장에도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의 11회 우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소식은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분명한 뉴스였다. '선수' 슈틸리케는 1977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8시즌간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 시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들었던 수 많은 우승 트로피에 '선수' 슈틸리케의 영향력은 분명 무시할 수 없다.

'마드리드 연고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힘겨운 승부 끝에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은 아쉬울 것이다. 우승을 하려면 운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웠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독일 축구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던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호주에 막혀 준우승했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는 우승했다.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뒤 그토록 기뻐했던 것도 자신이 말하는 운이 따랐기 때문일까.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상당히 기뻐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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