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3점홈런! 강정호, 무패 에이스 해멀스 무너뜨렸다

강정호 (자료사진)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3점짜리 시즌 6호 홈런이 올 시즌 패배가 없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좌완 에이스 콜 해멀스를 무너뜨렸다.

강정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 3점홈런을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피츠버그는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시작된 5회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아 콜 해멀스를 흔들고 있었다. 무사 1,2루 득점권 기회에서 강정호가 타석에 섰다. 해멀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강정호는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첫 두차례 타석에서 해멀스에 압도당했던 강정호. 1볼에서 해멀스가 던진 시속 143km짜리 바깥쪽 낮은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3점홈런. 피츠버그는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 무패행진을 달렸던 해멀스는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은 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긴 했지만 안타와 사구, 볼넷을 허용하는 등 계속 흔들렸다.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가 5회까지 버티지 못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강정호는 6회초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무사 1루에서 때린 중견수 방면 타구를 텍사스 외야수 2명이 충돌하면서 놓친 바람에 1루를 밟았다. 안타로 기록됐다. 강정호는 3안타를 몰아친 전날 애리조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피츠버그는 텍사스를 9-1로 완파했다.

강정호는 이틀동안 5안타 5타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자랑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출전한 최근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308로 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은 무려 1.098로 치솟았다. OPS가 1.000이 넘으면 특급 타자로 분류된다.

또 강정호는 올 시즌 17번째 경기에서 17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1개 꼴로 타점을 올린 것이다. 놀라운 타점 생산력이다. 피츠버그가 최근 강정호를 계속 4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강정호는 이제 피츠버그의 중심타자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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