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전날 일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해 공식 일정이 잡혀있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방문에 나섰다.
두 사람은 오전 10시~10시 30분까지 배석자 없이 회동했으며 반 총장이 "내년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하자 김 전 총리는 "내년 대선에서 충청권의 역할이 중요하다. 금의환향 해달라"고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에서 반 총장이 김 전 총리와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이 충청 정치권의 상징인 김 전 총리를 예방한 것은 그만큼 대권 행보가 본격화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 총장은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내년 1월 1일 한국 시민이 되면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 그때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해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하지만 다음날 언론이 일제히 대권 도전을 기사화하자 지인들과 오찬에서 "너무 과잉, 확대됐다"며 수위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김 전 총리와 만남으로 '충청 대망론'을 각인시킨데 이어 29일 경북 안동과 경주 일정에서 새누리당 소속 TK 의원들과 오·만찬을 갖을 예정이어서 반 총장의 대권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